연말

올 한해에 세웠던 목표중 몇가지는 이루었고, 몇가지는 이루지 못했지만 정말 나에게는 뜻깊었던 한 해가 된것 같고, 내년에는 꼭 달성했으면 하고 세울 목표에 도달하기는 쉬워진것 같다. 혼자 산다는 점에 대하여 불편함은 못 느끼고 있었는데, 몸이 갑자기 아프다보니 많이 서롭고, 집 밥이 그립기도 하고 씁쓸하군. 강한 척 하려고 주위에서 갑자기 뜬금없이 연락와서 잘 지내지라는 안부인사를 하며 자신의 존재를 잊지 말라는 사람들에 대해 색안경을 끼고 저렇게까지 인맥 관리가 중요한가 싶은가라는 생각도 했지만, 건강챙기라는 따뜻한 말한마디 건네는 주위에 소중한 사람들에게 너무나도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세상을 향한 삐딱한 시선을 갖고 있던 내가 조금 더 온순해지며, 세상과 타협하고 있다는 것은 내가 나이가 한 살을 더 먹고 철이 들어간다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싶다. 이번 연말 파티들에 모든 에너지를 쏟아 붇고, 더욱 밝아질 우리 씬과 내 행보를 위해 내년에는 더더욱 열심히 해야겠다. 주위에 모든 이들 고맙소.